“엄마, 영어는 다 외웠는데 왜 말이 안 나올까?” 13살인 우리 첫째가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서 했던 말이에요. 단어 시험은 늘 90점 이상인데,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라면 입을 꾹 다문다는 거예요. 처음엔 그냥 성격 탓인가 했지만, 점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, 영어시간에 흥미까지 잃는 걸 보면서 마음이 급해졌어요. 저도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온 10년 차 전업주부예요. 아이가 어릴 때는 동요, 그림책, 영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 잘 통했지만,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‘영어를 말로 꺼내는 것’에 벽을 느끼더라고요. 문장 단위의 영어 말하기가 안 되는 거예요. 단어는 외우고, 문법은 공부하는데, 막상 문장으로 말하려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거죠. 그 무렵, 영어회화앱을 검색하다가 ‘링고라’를 알게 ..